싹이 튼 고추씨앗 가식하기

고추씨앗이 모종이 될려고 합니다. 대단한 도전이라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아직도 믿어지지는 않습니다만 고추씨앗이 모종이 될려고 하네요. 그 과정을 가능한 담아 볼게요.

 

 

▒  꼬리가 나오기 시작

 

집에서 시작한거라 발아를 시키고 싹이 날까 궁금하던 차에 배양토에 씨앗 하나씩 옮겨 심은곳이 있고 스티로폴에 무작위로 뿌려 준게 있었습니다. 2일만에 꼬리가 그림처럼 나오더군요. 음... 꼬리라고 믿고 싶어졌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 꼬리에 털이 생기다

 

퇴근 후 고추씨앗을 드려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다시 2일이 지났는데 꼬리에 버섯처럼 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뿌리를 만들려고 하는 과정인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트레이에 심은것 보다 스티로폴에 뿌린 씨앗이 먼저 꼬리에 털을 달기 시작하더군요. 나중에 알았는데 스티로폴이 정답이었고 흙이 많은곳에서 잘 자라더군요. 그리고 상토라고 알고 구매한 흙이랑 좀 달랐는데 잘 자랍니다. (역시 이론과 실전은 약간 차이가 있는 듯)

 

참고로 스티로폴 모양과 개별 트레이의 모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드디어 싹이 나다

 

그런데 분명 흙을 씨앗위에 덮어 두었는데 흙위로 올라와서 꼬리에 털을 달기 시작한게 신기 하더라구요. 다시 흙을 일부 덮은게 있고 그냥 놓아둔게 있는게 결론은 그냥 놓아두는게 맞더라구요.

 

다시 2일정도 지나니 싹이 정말 나기 시작했습니다. 

 

 

푸릇하게 쌍잎으로 시작이 되고 한쪽 잎 끝에는 고추씨앗 껍데기가 달려 있더라구요. 좀 더 자라면서 탈피를 합니다. 

 

한 2일 정도 더 있으니 스티로폴에 있는 씨앗들이 쭉 싹을 엄청 올립니다. 많이 뿌린 티가 납니다. 

 

 

 

▒ 가식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모종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최초 싹이 난지 7일정도 된 것 같더라구요. 위 그림 기준으로 3일정도 더 지났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모종트레이에 가식을 한다고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스티로폴에 있는 싹들이 너무 촘촘해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밭에 직접 심기전까지 '1고추 1실'을 해 줘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흙이 많은 곳에서 아주 잘 자라기 때문에 그동안 모은 1회용 커피컵과 가지고 있는 컵을 총 동원했습니다. 

 

이번에는 흙도 상토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흙은 검은색이었는데 약간 갈색이었습니다. 

 

 

 

상토2호라고 쓴 흙뿐이 없더라구요. 조금 공부해 보니까 상토2호는 원예용, 상토1호는 수도용(수도물사용)이라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상토2호도 엄청 잘 자랍니다. 

 

가식은 싹 하나하나 옮겨서 풍부하게 흙이 담긴 컵에 하나 하나 옮겨 심었습니다. 과정이 조금 오래걸리더군요. 다음과 같이 다 옮겨심었더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

 

제가 전문 농사하는 사람도 아닌데 좋아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유투브등에서 자리를 옮기면 몸살이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잘 보살펴야겠습니다. 

 

그리고 고추나 벼등에 어릴때 줄기와 뿌리사이가 얇아지는 '잘록병' 예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번만 뿌려줘도 된다고 해서 유기농 칼숨제인 '잘로커'를 구매하여 뿌려주었습니다. 

 

고추에 해당하는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는지 기대가 아주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