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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밭농사 : 고추씨앗 발아방법 (2)
    초보 밭농사 2021. 2.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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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간에 이어 이제 실전입니다. 나름 대로 준비물을 준비하는데도 조금 시간이 걸리더 군요. 특히 원하는 스티로폼 박스는 재활용 쓰레기장을 몇 번 갔다 왔다 했습니다. 

     

    다시한번 준비물을 정리해 보면 

     

    여러개 수건 (일반 천도 무방), 온도계, 분무기, 고추씨앗을 옮겨 심을 작은 트레이, 고추씨앗 싹틔우기 위한 작은 망(스타킹도 무방), 스티로폼 박스 넓적한 거, 신문지 조금, 담요, 전기장판, 상토(흙)입니다. 

    상토(흙)까지 미리 준비하는 이유는 고추씨앗이 발아가 되면 바로 흙에 옮겨 심어야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다음 과정은 3일 동안 진행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씨앗 불리기

     

    우선 씨앗을 불려볼려고 합니다. 

    유투브나 블로그에서 본 씨앗 종자는 웬지 코팅이 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작년에 고추에서 씨앗을 받아서 최대한 건조하게 보관해 놓았답니다. (그 차이점을 아직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최근에는 발아가 잘 되도록 만든거겠죠?
    하지만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그런 기술없이 고추를 심었기에 한번 받은 씨앗으로 해 봅니다. 사진과 같이 작은망에 잘 건조한 씨앗을 담았습니다. 

     

     

    보통 고추 씨앗을 사게 되면 한 60개 정도 들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고추자체에서 씨앗을 털었기에 사진에서와 같이 엄청 많습니다. 이 씨앗을 가지고 미지근한 물에 6시간 정도 불리기 위해 냄비에 넣어 불리기 작업을 했습니다. 

     

    물의 온도는 처음 쟀을때 31.5도였고 조금 식혔다 29도 정도에서 다음과 같이 푹 담가놓았습니다. 씨앗이라 일부 물 위로 뜨길래 수저로 받혀 놓았습니다. 

     

     


     

    ▒ 씨앗 발아작업 (싹 틔우기)

     

    물에 담가놓은지 6시간 후 이제 본격적으로 싹을 틔우기 위해 미지근한 물(28도 정도)에 수건을 적시고 고추씨앗이 들어 있는 망을 감싸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싼 수건을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집어 넣고 그 위로 다시 수건을 덮어줍니다. 순서대로 사진을 놀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젖은 수건에 씨앗망을 논 상태
    수건으로 씨앗을 포갠 논 상태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수건으로 감쌈

     


     

     

     

     

     

    ▒ 온도조절에 신경쓰면서 싹 튀우기

     

    이제부터는 온도조절에 신경 쓰면서 싹 튀우기 작업입니다. 온도는 글에서 25도에서 30도 사이라는 말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하신분들의 온도를 보니 30도정도에서 온도를 맞추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많이 신경쓰이긴 했는데)

     

    전기장판과 담요를 이용해서 온도를 맞추었습니다. 병아리 부화기처럼 정확한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었으나 거의 27.5도에서 31도사이를 왔다 갔다 한 것 같습니다. 

     

    온도를 유지하면서 싹 틔우기

     

     

    이제부터 기다려야 합니다. 유투브에 따르면 싹이 40시간이 지난 시간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60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보인다고 하는데 저희는 정확히 42시간이 지나고 나서 상토흙에 옮겨 심었네요. (아마도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

     

     


     

    ▒ 기다리는 동안 미니 비닐 하우스 만들기 

     

    일단 어느정도 모종이 되기까지는 아무래도 거실에서 키워야 하기에 햇빛이 잘 들때 온도를 올리기 위해 미니 비닐하우스를 옷걸이하고 사과박스 종이를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옷걸이는 손으로 하기에 힘들어서 모양이 잘 안 나왔고 박스로 만든 비닐하우스는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이 비닐하우스로 흙에 옮겨 심고 덮어 주기 위한 용도로 만들었는데 올해 성공한다면 내년에도 사용해야 겠어요.

     

    미니 비닐하우스

     


     

    ▒ 기다리는 동안 스티로폼 박스 파종박스 만들기

     

    발아된 씨앗을 흙에 옮겨 심는 것을 파종이라고 하는데 작은 구멍이 여러개 뚫려있는 트레이도 준비했지만 씨앗 하나당 구멍하나에 심어야 하기에 가지고 있는 씨앗에 비해 턱없이 모자릅니다. 

     

    그래서 스티로폼 박스에 흙을 담고 텃밭처럼 환경을 조성할려고 과일이 들어 있는 스티로폼 박스를 두개 재활용장에서 가져왔어요.

     

    먼저 숨구멍을 내주기 위해 일정하게 볼팬으로 뚫었습니다. 나중에 수분도 잘 빠져 나올 수 있도록.

    그 위에 신문지를 덮고 물을 뿌린후 나중에 흙을 채울 예정입니다. 

     

    숨구멍을 낸 스티로폼 박스


     

    ▒ 발아된 씨앗 파종하기 

     

    정확히 42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론적으로 40시간부터 싹이 튼다고 하고 이 시간이 지나면 출근 후 작업을 해야하기에 싹이 완전히 텄는지는 모르겠으나 파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영상을 보니 씨앗 싹틔우기 한 종자와 이 과정을 건너띄고 직접 흙에 씨앗을 심은 종자도 다 성공을 하셨기에 그냥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서두에 이야기 했지만 모든 영상에서 본 발아된 씨앗은 전부 파란색이나 분홍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는데 저희는 생으로 고추씨앗을 받은 상태라 과연 될 수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42시간후 궁금해서 열어 보았습니다. 

     

    정확히 인터넷에서 본 것 처럼 아직 완전히 싹이 난 건 아니지만 끝에 조금씩 싹이 보일려고 합니다. 이제 나이가 있어 사실 눈이 잘 안보여서 한참 봤습니다. 

     

    상토흙을 준비해서 트레이에다 채우고 하나의 트레이 구멍에다 씨앗을 하나씩 넣고 그 위에 다시 상토를 뿌려 주었습니다. 

     

    하나의 트레이당 하나의 씨앗을 놓은 장면
    파종후 최종 흙을 덮은 상태

     

    이렇게 하나당 씨앗을 놓고 나니 씨앗이 엄청 남아서 미리 만들어 논 스티로폼 박스에 파종을 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조금 산만하게 뿌렸습니다. 

     

    나중에 솎아줄때 좀 정리할 생각으로요.

     

    스티로폼 박스위에 신문지를 깔고 28도 되는 미지근한 물로 습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위에 상토흙을 부어서 파종을 하였습니다. 

     

    물에 적신 신문지를 위에 깐 모습

     


     

    ▒ 모종키우기 

     

    이제부터 하루 하루 관찰하면서 과연 고추가 자라는지 봐야겠습니다. 약 한달에서 한달반정도 키우고 나서 실제 밭에 가서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최종 파종한 모습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거의 완벽하게 따랐습니다. 만일 실패한다면 두가지 원인이 있을텐데 첫번째는 온도 조절에 실패일 것이고 두번째는 애당초 고추에서 생으로 씨앗을 받는 과정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추씨앗이 발아되면서 본 밭에 옮겨 심기까지 신생아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흙도 일반 밭이나 산에서 퍼오면 온갖 세균이 많이 때문에 적응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무균실같은 그런 환경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후 마르지 않도록 물도 잘 줘야하고 통풍도 잘 시켜 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기농이니 고추나 벼 등에 생길 수 있는 병이 있는데 특히 잘록병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방지하도록 힘써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가끔은 초보밭농사에 관한 글도 진행하면서 올려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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