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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곡공음 (空谷跫音) - 쓸쓸히 지낼 때에 듣는 기쁜 소식
    고사성어 2022. 2.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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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을 사랑하는 한자 (漢字) 세대로서 한자의 매력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한글처럼 소리글자가 아닌 뜻글자로서 하나의 글자만으로도 여러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된다면 좀 더 공부를 해 나가고 싶은 분야이고 그 배경도 함께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특히 가까울려고 해도 가까워질 수 없는 세나라 한국, 중국, 일본이 우리가 그동안 배웠던 역사를 포함해서 그 숨은 이면까지 보고 정확한 과거를 알고 싶기까지 하네요. 

     

    물론 많은 학자들이 이런 노력을 하고 많은 서적과 자료, 논문 등이 출간 되었을 거로 생각됩니다만 한글, 일본어, 중국어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 문화의 뿌리가 글에 녹여 있을 것이라고 감히 판단을 해 봅니다. 

     

    너무 거창했네요. 사실 사자성어 (四字成語)를 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같이 해보면 공부가 되리라 보여집니다. (사실 이 블로그에 이것저것 벌리는게 너무 많네요..ㅎㅎ)

     


     

    ▒ 공곡공음 (空谷跫音)

     

    1. 의미 

     

    원 글자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백과

    '빈 골짜기에 머무는 데 발자국소리가 들려온다'라는 풀이로 적적할 때 사람이 찾아오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를 시청하게 되면 산중에서 혼자 지내는 출연자를 볼 때 방송을 위해 사람이 찾아오는 것에 대한 기쁨이 얼굴에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환경에서 참 알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고사의 유래

     

    《장자(莊子)》 〈서무귀편(徐無鬼篇)〉에 나오는 고사에서 공곡공음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서무귀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산림에 은거하는 서무귀가 여상의 소개로 위나라 무후를 만나서 나눈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무후는 위나라 임금인데 나름 백성들에게 신뢰를 받는 은자((隱者) 오늘날 학식이 깊은 자연인인 서무귀에게 나름 자신의 업적이나 등등을 자랑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서무귀는 아랑곳않고 임금인 무후에게 직설적으로 욕망을 버리고 감정적으로 일하지 말라라고 했다는 군요. (이게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시나 무후는 머리에 스팀이 들었겠지요. 살짝 눈치를 챈 서무귀는 말을 딴데로 돌립니다. 

     

    "동네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면 저질개는 배부를때까지 무조건 먹고 중질의 개는 해를 쳐다보는 모습이 뜻이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고급개는 언제나 한결같게 보인다"고 이야기를 하고 또,

     

    "말을 고를 때는 이빨이 곧고 머리는 굽은자를 댄것 처럼 모나고 눈은 둥글것이 국마요, 이보다 높은게 천하의 명마인데 스스로 천성의 재질을 가지고 있고 한결같아서 달려도 먼지를 일으키지 않고 지지치 않게 달릴만큼 건장해야 한다."라고 살짝 일반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무후는 앞에 삐친일은 까먹고 아주 기뻐했다라고 합니다. 

     

    ......

     

    이 이갸기가 왜 공곡공음과 관련이 있을까요? 

     

    무후에게 서무귀를 소개해 준 신하인 여상이라는 사람은 아마도 처음에 얼굴이 안좋은 왕을 보고는 식겁했을겁니다. 다행히도 마지막에 무후가 너무도 기뻐하고 큰 웃음을 지으니 엄청 궁금해졌겠죠.

     

    밖에서 살짝 서무귀에게 물어봅니다. 

     

    "무슨말로 우리의 임금을 녹이셨나요"

     

    서무귀가 하는말에 답이 있습니다. 

     

    "개와 말 이야기만 했는데"... 그리고는 

    "월나라를 떠난지 얼마되지 않을때는 전에 알던 사람을 보기만 해도 기쁜데, 나라를 떠난지 오래된 사람은 자기가 아느 사람과 비슷한 사람만 봐도 기쁜법이오."... 또 그리고는 

    "나는 지금 골짜기에 숨어살면서 쓸슬해 죽겠는데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기쁘다오."

    여기서 여상이 이해 했으면 이 사람도 머리가 좋았다고 판단 하겠지만 또 묻습니다. 

     

    "도대체 뭔 말이오?"

    서무귀가 한마디 더 붙히고 떠납니다. 

     

    "아 주위에서 니네들이 사탕발림으로 맨날 같은 소리만 해대니 얼마나 왕이 재미 없었겠소. 내가 그냥 사람사는 이야기 정이 있는 개나 말 감정하는 이야기 하니 니네 왕이 좋아하더라...(너도 진솔되게 잘해...)" 뭐 이런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 주위에서 참된 사람의 진솔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무후도 같은 느낌이었을까요?

     

     

    근데 서무귀에 대한 자료는 왜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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