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구사일생 (九死一生) -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다?!

우리는 흔히 죽을 고비나 아주 힘든일에서 살아나는 경우에 구사일생 (九死一生)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한자 그대로 보면 아홉번 죽었다가도 한번 산다는 내용만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문구입니다. 

 

이러한 고사성어 내지는 사자성어는 대부분 원뜻과 현재에 사용되는 뜻이 같은 경우도 있고 시대별 특성에 맞추어 뜻이 원뜻과 변화기도 하는데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렇다면 흔히 사용되는 구사일생 (九死一生)이라는 뜻과 유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1. 의미

 

한자 그대로만 보면 다음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며, 오늘날에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아홉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는 뜻으로 그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일컫는 말" - 출처: 나무위키

 

그런데 분명 유래를 보면 다른 뜻에서 의미가 발전이 되었을 수도 있고 혹은 그 뜻 그대로 전해 내려 왔더라도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유래

 

여러 데이터를 찾아보면 구사일생 (九死一生)의 최초 사용은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문인인 '굴원'의 '이소'라는 시구절에서 비롯 되었다고 합니다. '이소'라는 시구절을 살펴 보면서 최초 쓰여진 원뜻을 추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의 제목은 이소경(離騷經)이네요. 그 뜻은 이별의 우수를 나타내는 시입니다. 너무 길어서 해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여기저기 도움을 받아 다음과 같이 줄거리를 정리해 봅니다. 

 

[줄거리]

 

이소경의 내용은 이름이 정직이고 자가 영균인 주인공의 관점에서 묘사되고 있는 서정시입니다. 영균이 임금을 잘 모시려고 노력 하였으나 언제나 그렇듯 간신의 모함과 모략으로 임금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뜻이 나라를 위함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가 성철(聖哲)만이 천하를 다스린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주장에 확신을 가진 후 아예 신들과 함꼐 천계를 여행하다가 기왕이면 하늘의 왕인 천제를 만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마음에 드는 여인들과 결혼을 하고자 했으나 그것도 실패하게 됩니다.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 배우자를 찾기위해 하늘을 나는 용이 이끄는 수레를 타고 세계 끝까지 가서 배우자를 찾았으나 배우자는 없고 오히려 하늘끝에서 고향만 보이는 향수병에 걸리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

 

여기서 

 

궁에서 쫒겨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이 쫒겨남은 다른 사람때문이며 자신의 충심을 이해 못해주는 임금에게도 살짝 서운함을 들어내는 장면인데 ..  자신이 말한 충심은 아홉 번 죽더라도 후회가 없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雖九死其猶未悔(수구사기유미회) 아홉 번 죽더라도 후회를 남기 않는다.

怨靈脩之浩蕩兮(원령수지호탕혜) 원망스럽다. 분별없음을

終不察夫民心(종불찰부민심) 끝내 백성의 마음을 살피지 않는다..

 

후에 중국의 명문장들을 수록한 내용에서 위 구절의 주석을 "아홉번 죽어서 한번을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후회하고 원한을 품기에 부족하다"라는 내용으로 기록합니다. 

 

즉, 원래 구사일생 (九死一生)의 뜻은 아홉번이나 죽을 지언정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과거 중국(진나라)에서는 전쟁시 죄수들을 10명 기준으로 묶어 싸웠는데 아마도 여기서 9명이 죽고 1명이 살게 된 경우는 오늘날 현재 사용하는 뜻에 더 가깝다고는 보여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