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백척간두 (百尺竿頭) :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 / 사람의 됨됨이가 경지에 이름
    고사성어 2022. 3. 2. 20:30
    728x90
    반응형

    코로나 시국이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에서는 특히 미국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하여 화폐를 찍어내어 시장에 풀면서 경기 진작을 2년간 도모했으며 3년째인 2022년에는 시중에 풀린돈이 워낙많아 금리 인상을 통하여 다시 걷어 드리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 테이퍼링 (Tapering)이라고 하죠. 테이프로 꽁꽁 묶는다는 의미입니다. 

     

    이즈음 한국에서는 대선이 치뤄지는 시기라 표를 얻기 위하여 예산에 대한 공약들을 많이 발표하는 시기입니다. 그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속이 되고 있구요... 저희 같은 일반 시민들은 정말 생활하는데 있어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해서 오늘 공부해 볼 고사성어는 백척간두 (百尺竿頭)라는 사자성어입니다. 과연 현재 우리의 상황을 나타내는 말인지 궁금합니다. 

     

    ▒ 백척간두 (百尺竿頭)

     

    먼저 의미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 뜻은 일백 백(百)자에 길이를 재는 척(尺) 장대 간(竿) 머리 두(頭)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길이를 재는 단위인 척(尺)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가시죠.

     

    ☞ 1척의 길이

     

    구글의 단위 계산을 보면 1척은 33.3333cm로 나옵니다.

    출처: 구글

    그런데 조선시대 [경국대전]에 의하면 당시 표준척으로 사용한 척의 종류가 다양한데 황종척, 주척, 영조척, 조례기척, 포백척이 있는데 그 길이를 나타낸 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따라서 감히 결론을 내리자면 모든 척의 평균을 내서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개의 평균값은 32.238cm이네요. 

     

     

    다시 백척간두를 살펴보면 백척이란 3,223.8cm 즉 32m가 넘는 높이의 장대 끝 (頭)을 나타내는데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높이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말합니다. 

     

    과거라고 생각해 보면 잣나무끝에 잣을 따러 올라간 사람을 보면서도 이런말이 나올수도 있었다라고 상상을 해봅니다.

     

    그럼 백척간두 (百尺竿頭)의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여러 자료를 참조해 보면 백척간두는 당나라 오융(吳融 850년-903년)의 상인(商人)이라는 한시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 설과 송나라의 도원이 저술한 불교서적인 경덕전등록에 쓰여 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살펴 봐야겠습니다.

     

    당나라 오융(吳融 850년-903년)의 상인(商人)이라는 한시

     

    <상인>의 첫 구절은 “백척간두에 동전 닷 냥이 걸려 있어도 비스듬해지니, 이 한평생 어디선들 살지 못하리오 (百尺竿頭五兩斜, 此生何處不為家)”인데 [출처: chinacorea.com]

     

    여기서 ‘백척간두’라 함은 곧게 뻗은 대나무라 할지라도 높은 곳까지 자라면 꼭대기에 매우 가벼운 물건을 올려도 비스듬히 구부러짐을 의미합니다. 즉,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을 표현하는 말이며 이 시기에 당나라와 한국사이에 무역을 포함한 교류가 빈번하여 한국에서도 위태로운 상황을 말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송나라의 도원이 저술한 불교서적인 경덕전등록에 사용

     

    또 다른 유래는 

    [송나라 때 창사(長沙)에 경잠(景岑, 초현대사)이라는 고승이 살았는데 각지를 돌아다니며 경전이나 도를 전파하였다. 한번은 가르침을 청하는 승려를 만나 불교에 관한 문제를 의논한 일이 있었다. ‘시방세계’를 묻는 승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초현대사는 즉석에서 게첩(偈帖, 불교에서 가사를 기록하는 책자)을 꺼내 그 중 한 구절을 불렀다고 한다. “백척 장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아, 비록 도에 든 듯하여도 아직 참된 도는 아니니, 백척 장대 위에서 한 걸음 더 내디뎌야 온 세상이 이 몸인 것 알리라(百尺竿頭不動人, 雖然得入未爲眞, 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是全身)” 백척간두에 이르렀다는 것은 불교에서 조예가 깊음을 뜻하지만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불교의 참된 진리를 얻을 수 없으니 조금 더 노력하여 시방세계, 즉 불교의 절정에 이르라는 가르침이다.] [출처: chinacorea.com]

     

    여기서 사용된 백척간두는 사람의 됨됨이나 실력이 백척에 이를만큼 성숙 되어 있음을 뜻하며 이러한 경지에 이를수록 현자는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아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고객를 숙인다'라는 표현과 같이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전에 찾아보면 百尺竿頭進一步(백척간두 진일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다함에도 불구 한걸음 더 나아가는 노력과 결과를 뜻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사자성어들의 내용을 조금만 더 들어가 공부를 하다보면 숨겨진 의미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하나의 뜻을 살펴 제대로 사용하면 사용하는 내 자신이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Designed by Tistory.